호치민시 돈육값, 공급난 장기화에 ‘고공행진’…kg당 24만동(9.4달러), 4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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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5-02-19 12:05 조회 62 댓글 0본문
- ASF 우려에 증산 ‘머뭇’, 생산량 감소에 한동안 상승세 전망…올해 최대 400만톤 3.3%↑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내 돼지고기 공급난 장기화로 신선육 가격이 4년래 최고치까지 치솟으면서 현지 소비자와 정육상, 외식업계 모두가 울상이다.
현재 호치민시 재래시장에서 판매중인 부위별 국내산 돈육가격은 kg당 14만~24만동(5.5~9.4달러)으로, 특히 선호도가 높은 갈비삼겹과 항정살, 갈비 등은 모두 20만동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일부 대형브랜드의 프리미엄 상품 가격은 kg당 26만동(10.2달러)을 호가하기도 한다.
지역민 황 오안(Hoang Oanh)씨는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뗏(Tet 설) 이전에도 고기값은 비쌌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더 올라 소고기와 같은 수준을 보인다”며 “식비 부담에 돼지고기 구매 빈도를 1주일에 2번으로 줄인 상태”라고 털어놨다.
떤빈군(Tan Binh)에 거주하는 란(Lan)씨는 “큰 폭으로 뛴 돼지고기값에 닭고기와 달걀•생선 위주 식단으로 바꿨으나, 계속되는 가격상승에 더이상 고기를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3군 떤딘시장(Tan Dinh)에서 정육점을 운영중인 홍(Hong)씨는 “가격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로 고기 입고량을 전보다 20% 가까이 줄였다”며 “도매가 상승분에 맞춰 소매가를 조정해야하지만, 오른 가격만큼 손님도 줄기에 중개상을 이용하는 대신 직접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가져오고 있으나, 수익성은 예전같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대해 한 상인은 “도매가 상승으로 인해 돼지고기 1kg을 10만동(3.9달러)에 팔면 손에 남는 순이익은 5000~1만동(20~39센트) 남짓에 그친다”고 전했다.
돼지고기를 주요 식자재로 사용하는 외식업계도 잇따라 가격인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고법군(Go Vap)에서 백반집을 운영중인 후옌(Huyen)씨는 “가격인상에 따른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인분 판매가를 3만5000동(1.4달러)으로 5000동 올리는 대신, 돼지갈비 크기를 줄이고, 닭튀김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3군에 있는 족발국수집 주인은 “신선육을 사용하기에 판매가를 인상하지 않으면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며 운영상 애로사항을 밝혔다.
정육상들은 도매시장에 유입되는 생돈이 줄어든 것을 돈육가격 상승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현재 도축전 돼지인 생돈의 kg당 판매가는 7만동을 넘어섰으며, 이로인해 정육 가격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상승했다.
호치민시 주요 도매시장중 하나인 혹몬시장(Hoc Mon)은 17일 생돈 입고량이 4143두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주보다 600두 늘어난 것이나, 뗏 이전보다는 2000두 적다. 현재 생돈 시장가는 kg당 6만5000~7만5000동(2.6~2.9달러)에서 변동을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남부 동나이성(Dong Nai) 축산협회의 응웬 낌 도안(Nguyen Kim Doan) 부회장은 “수요가 회복중이지만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으로, 돼지고기값은 한동안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종돈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농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우려로 증산을 주저하고 있고, 대기업도 이같은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뗏 이후 각 학교와 산업단지 운영 재개에 따라 급식시설 등의 수요로 돈육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2020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 외에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으로 인해 베트남 내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게 현지 업계의 지배적인 해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생돈 가격은 상반기 내내 kg당 6만5000~7만5000동 수준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돈육 소비량은 400만톤으로 전년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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