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호치민 제조업계, 근무시간 줄여 직원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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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4-09-24 09:08 조회 108 댓글 0본문
- 근로자 설문조사, 63% ‘노동시간 불만’…직원복지 강화, 애사심 고취 등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 제조업의 인력난이 심화중인 가운데 임금 조정없는 근무시간 단축으로 직원 복지 강화에 나서는 기업들이 속속 늘고 있다.
이중 7군 떤투언수출가공단지(Tan Thuan)의 재봉틀 생산업체 주키베트남(Juki Vietnam)과 냐베현(Nha Be) 소재 제약공장 안티엔파마(An Thien Pharmaceutical)는 직원 복지를 위해 주당 근로시간을 44시간 이하로 줄인 대표적인 기업 2곳으로 손꼽힌다.
이들 기업은 노동법에서 규정한 민간부문 법정근로시간인 주당 48시간(초과근무 제외)보다 더 적은 근무시간을 적용하며 근로자 개인정비에 더 많은 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주키베트남 근로자들은 매일 오전 7시30분 출근해 오후 4시 교대를 알리는 종이 울리면 5분간 작업공간 마무리후 퇴근길에 나선다. 회사는 주6일, 점심 및 휴식시간 1시간10분, 격일 토요일 휴무를 적용하고 있어 주당 근로시간은 44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주키베트남에 28년간 재직중인 응웬 티 미 린(Nguyen Thi My Linh)씨는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VnExpress)에 “예전의 경우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근무해야해 퇴근시간 무렵 아이들을 데리러가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이사회가 주간 교대근무 종료시점을 25분 앞당기는데 동의해 상대적으로 많은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응웬 프억 다이(Nguyen Phuoc Dai) 주키베트남 노조위원장은 “회사는 초기 근무시간을 줄이는데 동의했으나 이후 가족과 함께할 주말이 부족하다는 근로자들의 의견에 격주 토요일 휴무를 추가로 결정했다”며 “회사는 근무시간 단축에도 불구하고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생산공정 최적화로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일을 늘리는 것은 사측과 근로자 모두가 한발짝씩 양보해야하는 사안”이라며 “근로자들은 생산성 개선을 위한 방안을 사측에 제안하고, 회사는 근로자별 평가기준을 도입해 연봉협상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사측은 초과근무시 통상 임금의 1.5~2배를 지급하며, 근로자에게 이를 거부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안티엔파마 또한 일 8시간, 주 48시간 근무시간을 적용해오다 최근 주당 44시간으로 근무시간을 단축했다.
레 딘 찌(Le Dinh Chi) 안티엔파마 인사담당자는 “근무시간 단축은 노동조합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며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것은 경영진이 직원과 그 가족들의 복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안파마 재직자는 450명 안팎으로 월평균 급여는 1300만동(528.3달러)에 이른다.
호치민시산업단지•수출가공단지연합에 따르면 관내 공단 입주기업 가운데 임금 조정없이 주당 근로시간 48시간 미만을 적용중인 제조업종 기업은 20여곳에 이른다. 단체에 따르면 이중 일부는 주당 근무시간을 40시간으로 줄이거나 토요일 근무를 월1회로 줄이는 파격적인 기업도 포함돼있다.
부 테 번(Vu The Van) 호치민시산업단지•수출가공단지연합 대표는 “각 기업의 단축근무 결정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 재량에 따른 것으로 근로자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는 제조업 부문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애사심을 고취시키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직원들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채용정보업체 안파베(Anphabe)의 탄 응웬(Thanh Nguyen) CEO는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중 현재 근무시간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중은 24%에 그쳤고, 이외 63%는 전체 근로조건 가운데 근무시간에 대해 가장 큰 불만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통계총국(GSO)이 지난 2020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국 근로자중 주당 40~48시간을 근무하는 비중은 41%를 차지했으며 이외 49~59시간은 30.9%, 60시간 이상 근무한다고 답한 근로자는 7.5%를 차지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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