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제과업계, 코코아값 급등에 단가인상 릴레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4-09-26 11:30 조회 96 댓글 0본문
- 현지 공급도 감소세…초콜릿 가공기업, 종전대비10~30% 인상 단행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제과업계가 치솟고 있는 원자재 가격에 제품가격 인상을 단행했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코코아기구(ICCO)와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톤당 2300~2500달러에 머물던 코코아 국제가는 코트디부아르, 가나 등 아프리카 주요 생산국 작황 부진에 따른 공급량 감소로 올해 1~4월 톤당 1만1000달러로 4배이상 급등했다.
19일 기준 국제 거래가는 톤당 8000달러까지 내려왔으나, 그래도 지난해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국제가 상승과 함께 베트남 현지 코코아 거래가도 2배이상 급등하며 업계의 원료 수급난이 심화되고 있다.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2022년 코코아 생산량은 5300톤에 달했으나, 올해 공급은 최대 2000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당시와 비교해 수익성이 높은 작물로 재배 전환에 나선 농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벤쩨성(Ben Tre)과 닥락성(Dak Lak) 등 주산지 건조 코코아 구매가 또한 kg당 15만~16만동(6.1~6.5달러)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배이상 올랐으나 재배면적 감소로 인해 코코아 판매로 인한 농가소득은 오히려 줄어든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베트남 제과업계는 그동안 내수 소비 부진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으나, 최근 크게 치솟은 원가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속속 출고가 인상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시장 최대 코코아 구매업체인 푸라토스그랜드플레이스베트남(Puratos Grand-Place Vietnam) 대표는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VnExpress)에 “줄어든 현지공급에 산지 구매가를 2배로 조정했으나, 여전히 내수 충족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가가 크게 치솟은 가운데 원료 수입이 늘면서 생산비용이 크게 올랐고 이로인해 올초 제품별 출고가를 20~30%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제과업체 알루비아초콜릿(Alluvia Chocolate)도 누적된 원료수급 부담에 최근 10~15% 단가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대해 유통·소매업체인 사이공꿉(Saigon Co.op)은 “코코아 가격이 치솟아 초콜릿을 주성분으로 한 제품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며 허쉬와 마즈(Mars), 페레로, 몬델레즈 등 글로벌 제과업체도 예외일 수없다”며 “업계는 그동안 원자재 비축량을 바탕으로 가격인상을 자제해왔으나, 내년 추가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서 단가인상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코파이로 베트남시장을 장악한 한국계 제과업체 오리온 역시 원자재 급등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오리온측은 “비용 부담에도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나 제품가격 인상 압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대해 호치민시 공상국은 “가격안정화 관리품목을 생산중인 기업은 생산비용 3~5% 상승시 당국과 협의해 가격인상에 나설 수있으나, 제과류는 시장규제 대상이 아니다”라며 연말을 앞두고 초콜릿을 원료로 한 제과제품 판매가격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관련링크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