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2.1%’…하나금융硏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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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4-10-16 11:54 조회 152 댓글 0본문
- 금융시장 여건 개선…물가압력 축소, 통화정책 완화로 돌아서
- 주택시장, 매수세 수도권으로 집중되며 ‘똘똘한 한 채’선호 확대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5%를 기록하고 내년 경제성장률은 2.1%에 이를 것이라는 민간경제연구소의 전망이 나왔다.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 하나금융연구소(소장 정희수)는 16일 발간한 ‘2025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상했다.
◆ 실질구매력 개선, 내수회복 기대감
내년 한국경제는 내수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보여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율 역시 각각 2.0%와 4.1%로 올해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국제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민간소비는 금리하락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개선되며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고령화와 가계부채 문제는 여전히 소비회복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설비투자는 AI와 친환경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로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와 ICT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유지되면서 투자여건은 나아질 것이다. 특히 금리하락과 원화강세가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시키며 설비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반면, 건설투자는 착공 및 인허가 등 선행지표 감소의 악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올해에 이어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OC예산 감축으로 정부의 재정효과를 기대하기도 힘들 것이다.
◆ 수출 회복세 이어져, 속도는 둔화
수출은 IT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증가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통관 수출은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리스크는 부담요인이다. 경상수지는 수입확대, 서비스수지 악화 등으로 올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연평균 2.0% 상승해, 한국은행의 목표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 하락과 환율안정이 물가상승 압력을 줄일 것으로 보이며, 기대 인플레이션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공공요금 인상과 이상기후에 따른 식료품가격 변동성이 물가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계부채 등 대내외 리스크 상존
경제전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주요 교역국의 경기둔화, 미중 갈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외부요인들이 한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출중심의 한국경제는 글로벌 경제여건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며, 내수시장에서는 가계부채와 고령화가 경제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있다.
정유탁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거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경우 한국 수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대내적으로도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내수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 금융시장은 금리인하 속도조절, 원화강세 예상
금융시장 여건은 한국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금융안정 이슈에 발목이 잡힌 한국은행은 미국 연준(Fed)에 비해 적은 두세차례 인하 단행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국고채3년 금리평균)는 올해 3.12%에서 내년 2.5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완중 선임연구위원은 “국고채 만기 전 구간이 이미 기준금리 3회 인하를 반영하고 있어서 향후 시장금리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약세와 양호한 경상수지 흐름에 힘입어 하락세(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2025년 연평균 1295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거주자의 해외투자 증가와 미중 경기둔화가 원화강세 속도를 늦출 것으로 판단했다.
진옥희 연구원은 “미중 갈등과 엔 캐리 자금 추가 청산 등 잔존한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주택시장, 실수요 중심 완만한 상승세
주택가격은 스트레스 DSR 단계별 확대, 금융권 가계부채 관리강화 등으로 수요자의 차입여력은 축소되나 공급부족 우려로 매수심리가 개선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다주택자 규제가 유지되고 지방 미분양도 증가하면서 가격상승 기대감이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위 ‘똘똘한 한 채’ 선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서진 수석연구원은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 풍부한 수도권에서 아파트 입주물량이 이미 감소하고 있어 매수자가 체감하는 공급 감소가 더 클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가 개시되더라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해 매수자의 실질 차입여력이 늘어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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