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박값 폭락에 농가 ‘울상’…kg당 2000동 올초대비 70%↓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4-11-26 15:04 조회 134 댓글 0본문
- 작년 1~9월 수출, 전년동기비 60%↑…중국 수요 감소에 10월부터 증가세 둔화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수박 농가들이 올들어 큰 폭으로 하락한 산지가에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해 울상을 짓고있다.
올해 수박값 폭락은 주로 대(對) 중국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배면적이 크게 확대된 반면, 기대와 달리 중국의 구매력 감소에 따른 공급과잉 발생 때문이다.
앞서 베트남과 중국은 지난해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계기로 베트남산 수박의 공식 수출협약을 체결한 바있다.
베트남청과협회에 따르면 작년 1~9월 베트남의 수박 수출은 7200만여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중국의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10월부터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VnExpress)의 조사에 따르면, 11월 현재 중부고원 수박 산지가는 품질에 따라 kg당 2000~4000동(8~16센트)으로 형성돼있다. 이는 올초와 비교해 50~70% 하락한 것이다. 또한 빈프억성(Binh Phuoc)과 롱안성(Long An) 등 주요산지의 산지가 또한 kg당 3500~4000동(14~16센트)까지 급락한 상태이다.
중부고원 지아라이성(Gia Lai)의 한 수박농가는 “산지가는 올초만해도 1kg당 8000동(31센트) 안팎을 유지했으나, 현재 2500동(10센트)으로 70% 가까이 폭락한 상태로, 연말을 앞두고 손실만 쌓이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또다른 수박농가는 “지난해 성탄을 앞두고 무역업자들이 웃돈을 주면서까지 중국 수출용 물량 확보에 나섰던 것을 고려해 올해 재배면적을 약 1헥타르(1만㎡) 늘렸으나, 구매량이 줄면서 가격은 손익분기점인 kg당 5000동(20센트)보다 내려온 상태”라며 “수박값이 폭락한 것과 더불어 사러오는 업자조차 없어 수확이 끝난 수박들이 곳곳에서 썩어가며 손실이 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롱안성 농업농촌개발국에 따르면 올해 여름-가을 수박 재배면적은 1500헥타르(1500만㎡)로 계획대비 70%에 이른 상태이나, 다른 지방에서 생산량이 늘면서 공급과잉과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롱안성 과일 전문 무역업자인 레 반 바(Le Van Ba)씨는 “롱안 수박은 씨앗이 적고 과육이 달콤한 것으로 유명하다”며 “그러나 올해 늘어난 공급에도 중국의 구매량이 감소하면서 팔리지 못한 수박들이 쌓이기 시작했고, 많은 농가가 재고정리를 위해 판매가를 크게 내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수출 수요 부진에 판로를 잃은 수박들은 대부분 내수로 유통되고 있다. 이중 롱안 수박은 호치민시에서 kg당 6000~1만동(24~39센트)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관련링크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